보령의 산

보령의 산(제38편 ; 청라 서산)

푸른나귀 2024. 2. 14. 16:54

1. 들어가며

 

  서산(西山, 해발 179.0m))은 오삼전 사람들에게 해가 지는쪽의 산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산을 복병리 사람들은 복벵이산, 서원마을 사람들은 안산으로 불리었으며, 옛 문객들은 만천봉, 화악(花嶽) 또는 매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60년대 청천 저수지가 생기면서 서산을 기대고 살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한동안 잊혀진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전 청천저수지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듯하다. 산 중턱으로 3.1km의 임도가 생겨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 

 옛 선비들의 싯귀에 많이 응용되는 산이라 한번 올라보리라 생각을 했지만, 등산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어 주춤거렸는데, 오락가락하던 봄비가 주춤하자 발길을 떼 보았다.

 가느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다가 아랫장골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차를 세우고 출발하기로 한다. 순환임도에 진입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으면서 좌측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이면 올라타기로 하였다.

 우측으로 펼쳐지는 장골과 화암 서원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지만 멀리 오서산과 진당산은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다. 국가지점번호판 표지를 조금 지나자 산으로 오르는 흔적이 보이길래 지팡이를 집으면서 올라타니 능선길이 보인다. 아마 등산로를 내느라 소형 굴삭기를 이용하여 정비한 듯 한데 나뭇잎으로 수북하다.

 정상에 오르니 삼각점을 표시하는 팻말과 표지석이 보이지만, 산행인들도 찾지 않는 봉우리라서 그런지 나뭇가지에 매달린 띠지 마져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청천저수지와 근방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확보도 어렵다.

 정상에서 세 군데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직진하면 순환임도 진입 지점이 될 듯하다. 그 길은 버리고 좌측 길로 하산길을 잡았다. 몇 기의 묘를 지나 다시 순환임도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진행하여 원점으로 회귀 하였다.

 청천저수지 둘레길과 순환임도 산행을 겸한다면 충분한 산행이 되리라 생각하며 집으로 향하였다.   

 

 

2. 산행여정

 

     @ 출발 및 도착 지점 ;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242-8 (가느실골 고갯마루)

 

    ◎ 2024년 2월 14일 13;30 고갯마루 출발 ▶ 13;35 순환임도 입구(우)  ▶ 13;45 화암서원 앞  ▶ 13;50 국가지점번호판 지나 등산로 진입(좌)  ▶ 14;00 114.0봉(직)  ▶ 14;10 서산 정상(해발 179.0m, 우)    14;20 2기 묘 지나(좌)  ▶ 14;23 묘지 앞에서(우, 아래)    14;25 임도 합류(좌)   14;40 원점 회귀 

 

   @ 36번 국도에서 바라다본 우측의 서산과 좌측 말미산, 그 뒤쪽이 배재산 줄기이다.

   @ 가느실에서 절골로 넘어가는 고갯말랭이.

   @ 산행 들머리인 순환임도, 둘레길의 길이는 약 3.1km가 된다.

   @ 서산 중턱으로 조성된 임도를 걷다가 서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타기로 하였다.

   @ 임도 산행 중 아랫장골 동네 전경

   @ 청천 저수지 건너편에 위치한 화암서원 전경

   @ 화암서원을 지나서 국가지점 번호판을 통과한 후 좌측으로 산행로가 있다.

   @ 소형 굴삭기로 등산로를 조성한 듯 능선따라 길이 보인다.

   @ 서산의 최고봉의 삼각점(해발 179.0m, 경도 126도38분00초, 위도 36도23분27초) 

   @ 최고봉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하여 임도에 도착하면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

   @ 원점 회귀 길에 가느실과 성주산 장군봉을 조망하였다. 운무에 성주산이 약간 가려져 있다.

   @ 원점회귀 길에 바라다본 오서산 쪽은 구름에 완전히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