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

푸른나귀 2010. 3. 29. 13:12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 출신의 '61년생 소설가이다.

 

     원래 법학을 전공 하였지만 올더스 헉슬리에게서 사숙을 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아우르는

     분야의 글들을 쓰게 된다.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라는 소설로 인간이 갈망하는 유토피아가 무엇인지를 자각

     하게 하는 글을 썼는데 이것들이 고스란히 베르베르에게 영향을 준것 같다.

     사춘기 시절에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한참 동안이나 미래에는 인간의 삶의 본질이

     왜곡되어 그가 표현하듯이 기계적인 자유속에 갇히여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

     기도 하였었는데, 역시나 문학가 다운 시각으로 베르베르는 그의 이념을 승화시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가 세상의 독자들에게 프랑스의 천재작가로 이목을 받게 된것은 '개미'를 발표한 '91년도

     부터이다.

     그의 모든 책이 자기 자신을 자기 밖으로 나와 바라보며 탐구하여 쓴것으로 영혼과 육체의

     일체에서 영혼이 분리되어 자신을 돌아다 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나무""뇌" "파피용" "신"...

     어쩌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듯- 미래인류에 대한 한편의 서사시를 읽듯-영웅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인간을 바라보는 신들의 눈으로 작가가 말하려 하는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현대의 인간파멸을 불러오는 것에 경각심을 심어 주고 인간 본연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베르베르의 외침을, 멋진 신세계를 갈망하는 그의 사상을 느낄수가 있다.

 

     프랑스의 소설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를 확보하게 된것은 아마도 우리정서에 걸맛는

     이야기 줄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에서는 한국의 한 소녀이야기가 곁가지로 붙어 있기도 하다.

     "파피용"에선 지구의 종말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

     그리스로마 신화나 아니면 우리네의 전설 신화를 읽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봄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