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

잊혀진 편지...

푸른나귀 2008. 3. 1. 20:16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셔 주네...

 

          어쩐지 예전에 연애편지 쓰듯이 마음이 설레이는걸 보면

          **에게는 남 다른 사심이 있었나 보다??!!...

          속 마음을 들킨 소년의 심정이랄까???

          참으로 오랫만에 맛 보는 연애편지의 향수이겠지...

 

          예전에 발랄하고 활동적이던 너의 모습이 점점 잊혀저

          가는듯 하여 안타깝기도 하고,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듯 하면서도 모르겠슴은 너무 무관심이었다는 결론으로

          갈무리 질수밖에 없으니 늦게 만난 친구는 친구도 아님을

          문득 생각해 보기도 한다네...

          내 삶에 바쁘다는 핑계로 보듬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세대양상을 어섦프게 이어가고 있슴을 알고서도

          행동으로 취하지 못하는 야누스인지도 모르지...

 

          한참만에야 한통의 전화로나마 목소리를 들어보고

          형식적인 안부 한마디로 친구로써 해야할일을 다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도

          늘상은 그 전화 한통이라도 주는 친구가 반가운 이유는

          무엇일까???

          잊지 않고 이따금이라도 소식 전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이라 말하니...

 

          대포한잔에 밤이새도록 투정아닌 투정과, 이론 아닌 억지

          이론이라도 열변하면서 옳고 그름의 정의가 없는 주제를

          횡설수설할수 있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 한다...

          잣대로 잴수없는 삶의 질과 맛을 즐기고 싶어한다...

 

          보듬고 베풀면서 살아가고져 하지만

          그것을 실제론 행하여지지 못하기에 공연히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 일인가도 생각해 보았었다.

          세상은 조금만 이해하고,조금만 너그럽게 보면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는데도 우린 실행하지 못한다.

 

          **야!!!...

          봄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니 내 맘도 횡설수설 하는구나...

          뭔 놈의 연애 편지가 이렇다냐???

          다음에 보낼적엔 이쁘게 포장해서 보낼께...

          여린몸 힘내서 헤쳐 나가길 빌며... 줌마잖아!!!...

 

                                ****사랑하는 써니가****

         

          피에수;  작년 이맘때쯤 친구에게 보낸 글이다...

                      잠깐 메일을 정리하다 이글을 보곤, 그 친구를 생각해 본다...

                       기억속에 멀어저 잊혀 가는것이 사람살아가는 순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