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51편 ; 서안 진시황 병마용갱(중국 6)

푸른나귀 2023. 11. 3. 18:21

1. 들어가며

 

        고조선이 멸망하던 시기보다 이른 시기인 기원전 221년에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하고 시황제(始皇帝)라 칭하였다.  시황제는 군현제 실시, 진문자로 통일, 만리장성 개축, 아방궁 건설 등으로 강력한 법치를 행하여 영원한 제국을 세우며 불사의 꿈을 실현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진시황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진나라도 얼마되지 않아 역사속에 사라진다.

 1974년 이곳에 살던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이상한 점토 파편을 발견하게 되면서 2,200년 전에 묻힌 진시황릉의 실체를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병마용갱의 부지는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당국에서 유물의 발굴지가 어디까지인지 불확실하기에 최대한 부지를 넓게 확보하고 보존하기 위함이란다. 이 지역 어디든 삽으로 땅을 파면 유물이 나온다고 말들하니 그럴만도 하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시황제가 죽어서도 살아서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만든 병마용갱은 진시황릉에 딸린 180여 개의 부장 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병마용갱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병마용은 실제 사람처럼 키가 비슷하고 현실주의에 걸맞게 흙으로 빗어 굽고 채색을 하여 살아 숨쉬는 것 같은 걸작품이다. 

 가장 먼저 발굴한 1호 갱에는 약 6,000점의 병마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데, 복원을 마친 1,050여 점이 발견 당시의 대형으로 전시되어 있어 마치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 나오는 진나라 군대의 출현을 상상하게 한다. 

 1976년에 발견된 2호와 3호의 갱은 지금도 발굴이 진행형임을 알리는 듯 고고학자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2전시관에는 발굴이 된 토용들이 유리벽 내에 전시되어 있는데, 활을 쏘는 토용의 동작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무술의 기본자세를 취한 토용은 다음자세로 이어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한마리 말을 끌고가는 마부의 다소곳한 모습은 얼굴에 평온한 느낌을 준다. 수많은 시간을 어둠속에서 보냈기 때문에 채색이 완전히 바래버렸지만, 병마용총을 건설하던 시기에는 얼마나 아름답고 웅장하고 장엄했을지 이해가 된다.

 

 비록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이 혼잡하여 밀리고 부딪치며 관람을 마쳤지만, 바깥으로 나와서도 한동안 영생불사를 갈망하던 진시황도 죽음으로부터 헤어나질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끝까지 불로초를 찾아 한반도로 사신을 보내고, 죽어서도 산사람처럼 생을 누리고자 많은 백성들을 곤궁으로 몰아댔는지 안타까움이 남는다.

 일설에 진시황의 무덤이 도굴당하지 않게하기 위해 참여했던 모든사람들을 없앴다고 하니, 폴란드에 있는 아이슈비츄 수용소의 기원전 편이 아니가하는 생각마져 들기도 하였다.

 평원의 중심에 황제의 무덤을 산처럼 흙을 쌓아 봉분을 만들었으나, 숲이 울창하여 작은 산처럼 보였다. 전동차로 한바퀴 도는 관광코스가 있었으나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체를 하고 인간의 욕망을 생각하며 다음 장소로 향하였다.

 

   

 

 

   @ 진시황 병마총 박물관 입구엔 중국 전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 박물관은 세개의 별동으로 건축되어 있는데, 관람객이 많아 1동 ▶ 3동 ▶ 2동으로 이동하면서 관람하였다.

   @ 제1동은 기둥이 없는 쉘식 건축물로 발굴이 완료된 그 형태 그대로 병마토용을 비치하였다.

   @ 수 많은 관람객으로 관람로가 밀리고 밀치는 아수라장이나 다름 없었다. 관람문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 진시황이 생전에 누리던 영광과 권력을 죽어서도 누리고자 대역사를 진행하였으니 욕망의 끝은 어딜까? 

   @ 전시관 뒤편으로 전시된 토용들의 행렬... 죽은 진시황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

   @ 실제 사람의 크기와 용모를 잘 빗어낸 토용과 병마가 금방이라도 함성을 지르며 뛰어 나올 것 같다.

   @ 밀리다 싶이 제1전시관을 나와 제3전시관으로 들어선다.

   @ 발굴 중인 토용들의 흔적... 언제 끝날 줄 모르는 발굴작업이란다.

   @ 말과 마부는 발굴 되었는데, 마차는 없다. 전차는 실제의 전차를 묻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였다.

   @ 제3전시관을 나와 제2전시관으로 향하였다.

   @ 제2전시관은 발굴이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살아 숨쉬는 듯한 토용

   @ 토용의 얼굴과 갑옷 등 모두가 원래 채색되어 있었다고 한다.

 

   @ 제3전시관에는 복원이 완료된 병마와 토용이 유리벽 내에 생생하게 전시되고 있었다.

   @ 진시황제의 릉은 평원 위에 동산을 만들어 매장 하였다는데 전동차가 한바퀴 돌며 관람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