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40편 ; 서풍받이와 광난두해변(대청 4)

푸른나귀 2023. 6. 29. 12:56

1. 들어가며

 

    대청도 둘레길 제8코스인 서풍받이길은 광난두 정자를 출발하여 마당바위까지 왕복 두시간 반 가량 걸린다. 이곳에서도 문화관광 해설사의 안내를 도움받을 수 있다. 광난두 정자는 이 섬의 최고봉인 삼각산(해발 343m) 등산로의 분기점이며 반대편 서풍받이 둘레길의 출발점이 된다. 정자 바로 밑에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누워있는 초묘가 두 기가 있다. 한국전쟁 후 이곳을 해병대가 들어와 국토를 지키는데, 초창기에는 물자의 조달과 보급이 형편없어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부대 앞에서 작은 점포를 꾸려 생계를 유지하던 할머니는 장병들의 옷가지들을 꼬매주고 자식처럼 돌보았다고 한다. 그 고마움에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해병대 장병들은 직접 이곳에 장례를 치러 드렸다고 한다.

 초입 전망대에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바닷속에 숭어들이 유영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원나라 마지막 황제가 된 순제가 태자시절 이곳에 자주 들러 먼 바다를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 했다고 하는데 절경이 뛰어나다. 

 원 순제는 북방을 순력하던 명종과 어머니가 관계하여 몽골 초원에서 태어났는데, 황실 내부의 권력 다툼에서 패하여 부마국인 고려의 개경에서 가까운 대청도에 유배를 오게 된다. 대청도에서 1년 6개월 동안 유배를 당하면서 심한 고초의 어린시절을 겪게 되어 성품이 내성적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후에 황제가 되어 고려의 공녀로 원에 들어온 기씨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후실로 삼았는데 그가 기황후이다. 

 지금의 대청초등학교 자리가 원 순제의 유배 대궐터로 알려져 있는데, 역사적 사실을 증거할 사료의 발굴조사가 진행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런 자료들을 모아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의한 뼈 아픈 역사들을 이야기로만 들려줄 것만 아니라, 보여줄 수 있는 학술자료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잠시 조각바위 전망대에서 원 순제가 바라다 보았을 시선으로 100m가 넘는다는 해안 절벽과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았다. 

 서풍받이를 지나 다시 언덕을 오르며 해풍으로 자라지 못한 나무들의 그늘을 양산 삼아 마당 바위로 향한다. 소청도를 전망할 수 있는 곶의 끄트머리는 넓직하고 경사가 완만하지만 위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 하였다. 아쉽게도 가마우지와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낚시배의 강태공들이 드리운 낚싯대의 한가로움을 볼 수 있었다.

 되돌아오는 길은 해변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여 광난두 해변에 도착 하였다. 이곳 해변도 붉고 푸르고 하얀 폐어구들과 플라스틱 물병들로 폐기물들이 엄청나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바위가 마치 삿갓을 뒤집어 놓은 형상으로 눈에 들어온다.

 

 

2. 참고자료

 

     @ 대청도 최고의 경관 조각바위 언덕

          수 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대륙으로부터 몰아쳐오는 북서풍의 강한 바람과 그바람이 일으키는 큰 파도들이 조각을 이어와 이와 같은 조각 바위 언덕의 절경이 탄생하였다. 조각바위 언덕은 100m가 넘는 금빛 병풍 바위가 햇빛을 받아 사방으로 반사되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빛이 나며 천혜의 절경을 담아갈 수 있는 곳으로, 약 700년 전 중국 원나라 마지막 임금 순제가 유배를 와서 사색을 했던 장소 중 단연 으뜸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현장 안내판 발췌)

 

     @ 거대한 절벽을 이루는 곳 서풍받이

         서풍받이는 중국에서 서해를 거쳐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주는 바위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곳은 해안절벽이 둘러쌓여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돌출해안과 웅장한 절벽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또한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곳으로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생선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출렁이는 푸른 파도를 벗삼아 서해바다의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현장 안내판 발췌) 

 

     @ 마당바위

         대청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 마당바위는 완경사로 넓고 평평하게 섬 끝자락을 에두르며 넓직한 띠처럼 펼쳐진 마당바위는 가마우지와 함께 한참을 쉬었다 걸음을 옮기셔도 섭섭함이 없을 것입니다.(현장 안내판 발췌) 

 

     @ 해넘이 전망대

         전망대 좌측에는 삼각형 모양의 독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독바위는 홀로 서 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하며, 저녁노을 풍경속으로 들어가 소품이 될 때 더욱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현 위치에서 중앙에 멀리 보이는 섬은 소청도로 날씨가 좋은 날은 소청도의 전경을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으며, 해무 속의 소청도는 또다른 묘한 매력을 풍긴다.

 우측편에는 서해의 파도를 압도하는 거대한 절벽 서풍받이를 볼 수 있다. 서풍받이는 서풍을 막아서서 힘껏 버티고 있는 형상으로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이 일품이며, 갯바위 낚시꾼들의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현장 안내판 발췌) 

 

  

   @ 대청 둘레길 제8코스 출발점인 광난두 정자

   @ 정자 바로 아래 어렵던 시절 대청도에 근무 중이던 해병대 장병들을 돌보던 할머니의 무덤. 이곳으로 발령받은 해병대원은 꼭 이곳에 들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한다.

    @ 서풍받이에서 바라본 지두리해변 곶

   @ 둘레길 전망대 언덕에서 내려다본 천길 낭떨어지 해안 

    @ 조각바위 언덕에서 바라본 사자웃음 바위

   @ 원나라 마지막 황제 순제가 태자시절 유배를 와 사색했던 조각바위 언덕

    @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이 된 해안의 단애

   @ 마당바위로 향하는 길에 내려다 본 조각바위 전망대

   @ 해넘이 전망대와 삼각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데크길

   @ 마당바위로 향하는 뒷편으로 모래울 해변이 보인다.

   @ 대청도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당바위

   @ 마당바위 앞에 선상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과 소청도의 전경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독바위쪽 절경

   @ 광난두해변도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 광난두 해변에서 바라본 마당 바위쪽 전경

   @ 해넘이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독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