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흔적따라

제151편 ; 대천어항 주변 죽방렴(1)

푸른나귀 2022. 4. 16. 15:30

1. 들어가며

 

   예로부터 간만의 차가 많이나는 서해안 지역에는 어살이라는 형태의 어업이 발달 하였었다.

 어살이란 하천이나 해안가에 대나무로 기둥을 박아 싸리나무나 대나무로 발을 엮어 만조 때에 해안가로 들어온 어류들이 간조시에 물이 빠져 나가면서 어살 안쪽으로 들어왔던 물고기가 통발 속으로 갇히게 되는 어업 방식이다.

 지역에 따라 죽방렴(廉)이란 대나무발을 이용하는 방법과, 독살(石防廉)이라는 돌담을 쌓아서 어류를 가두는 형식으로 나뉜다.

 시대가 바뀌어 어선의 규모와 성능이 좋아져서 이제는 어살의 방법으로 어류를 채취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 차츰 사라지는 어업 방식이 되어 찾아보기도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보령시내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어항쪽으로 가다보면, 신흑1통 통나무 팬션 앞 방파제에서 보면 죽방렴 한 틀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를 향해 V자형으로 쇠막대기로 기둥을 세우고, 대나무 발 대신에 1.0M 정도 높이의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대신하는 변형된 죽방렴이라 할 수 있겠다. 한쪽 변의 길이가 개략 100M 정도인데 그 끝부분은 통발로 어류들이 모이게 되어 있다.

 보름에 한 번, 물이 많이 빠지는 7, 8물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바지락을 캐러 바다로 나와 북적거린다. 

 한 때는 주워담듯이 흥행을 이루던 죽방렴의 효능이 한 틀 구경거리로 남아 있다. 하기사 한 때는 썰물이 되면 보령 앞바다를 뒤덮었던 김양식장의 모습이 기억 속에서나 빛바랜 흑백사진 처럼 추억이 되듯 죽방렴도 그렇게 되리라.

 

 보령에는 웅천읍 독산리에 독살이 남아 있는데, 형체만 남아 있는 실정으로 도민속문화재 제16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2. 죽방렴

 

      @ 위치 ;  보령시 신흑동 2327~545-7 (신흑1통 마을회관 앞 공유수면 내)

 

 

   @ 방파제에서 바라다 본 죽방렴

   @ 간조 때 돌출 된 죽방렴

   @ 죽방렴 그물에 해초류가 성기어 있다.

    @ 죽방렴 그물망 끄트머리 어류들이 모이는 곳.

   @ 그물 끄트머리에 잡어들이 해초류와 함께 걸려있는데 수확량이 적은지 수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