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흔적따라

제134편 ; 오천 선림사 불상

푸른나귀 2022. 1. 27. 12:38

1. 들어가며

 

  선림사(禪林寺)는 마곡사(麻谷寺)를 본사로 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의 말사이다.

 오천 소성리 도미부인사당 주차장에 들어서기 전 직진을 하면 천년고찰 선림사에 닿게 된다. 입구인 일주문에는 '오서산 선림사(烏棲山 禪林寺)'라는 현판이 달려있어 근동으로 오서산의 정기를 배후로 한 사찰임을 밝히고 있으며, 도미부인의 설화가 깃들인 상사봉 아래 오천항 내륙 깊숙히 들어온 만(灣)을 바라보며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대웅전안 불단에는 충남 도유형문화재로 등록된 '선림사 목조관음보살좌상(禪林寺 木造觀音菩薩坐像)'과 '선림사 목조석가여래좌상(禪林寺 木造釋迦如來坐像)'이 모셔저 있는데, 조선 후기시대의 작품으로 제작자는 미상으로 불단 중앙에 모셔저 있는 목조석가여래좌상과 우측으로 모셔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59cm, 무릎너비36.6cm로 좌측에 근대에 조성된 석조여래좌상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보령시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선림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성시기와 불상을 만든 조각승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상호와 신체, 자세 등에서 조선 후기의 불상 양식이 잘 나타나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무릎 밑의 갑대는 조선 후기 보살상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표현으로 17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보이는 특징으로, 조선후기의 시대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으로 시대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불상.'으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쓰여 있다.

 

 법당에 들어가 예를 올리고 옆문으로 나오니 오후의 햇볕이 대웅전 뜨락으로 낙엽처럼 쏱아진다. 뒤편의 삼성각에 들러 예를 표하고 싸리나무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야 기둥으로 쓰일 재목이 되었을까하는 의문으로 삼성각 기둥을 쳐다 보았다. 대웅전을 내려와 마당 한 켠에 흘러내리는 약수 한 모금 입에 들이키니 목줄기를 따라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느껴진다. 감로수라고 자찬할 만도 하다. 일주문을 벗어나며 신축년의 끄트머리를 보낸다.

 

2. 선림사 불상

 

  * 위치 ;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산5

  * 지정 ; 보령 선림사 목조관음보살좌상 ; 도유형문화재 제215호(2011.7.20)

             보령 선림사 목조석가여래좌상 ; 도유형문화재 제216호(2011.7.20)

 

  0. 선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말사이다.

 보령시 오천면에 속해있는 가장 오래된 전통사찰이며 창건시기는 신라 진평왕(7년)으로 추측하는데 당시 당나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안면도,서산..등) 서해로 주로 교역 왕래하였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던 오천을 통해 교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신라 불교가 꽃피던 시기여서 이를 뒷받침 한다고 할 수 있다. 

 창건은 신라 담화선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철종 때 다시 중수 하였다고 한다. 선림사의 위치는 바다의 일면을 보는 절경지에 자리하고 있고 울창한 숲 또한 오천팔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돌틈에서 나오는 약수는 특히 머리가 맑아지는 감로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관음조가 유난히 많고 갖가지 새들의 보금자리인 선림사는 새가 둥지속의 알을 품고 앉은 포근한 모양새의형상을 갖고 있는 천년의 도량이다. 

 현재 선림사는 세월만큼 오래되어 낡은 건물들을 다시 중창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대웅전에는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이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되어있다.

 철종11년에 증수한 삼성각은 기둥이 싸리나무로써 특이한 모습을 갖추고 있고 삼성각에서 한번 기도해도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담과 함께 천년세월을 두고 전해저 내려오고 있는 선림사는 역사적인 문화를 품고 있는 사찰이다.(대웅전 이래 안내판 참조)

   

  @ 선림사 일주문에는 '오서산 선림사(烏棲山 禪林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 옥녀봉과 상사봉 골짜기 아래 북배산을 바라보며 세워진 대웅전

   @ 대웅전 법당 내부 전경

   @ 대웅전 아래 선림사 연혁 안내판

   @ 목조관음보살상 보령시 홈페이지 캪쳐 사진

  @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령시 홈페이지 캪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