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어머님 떠나시던날(1)...

푸른나귀 2011. 9. 10. 13:27

 

 

 

        이세상에 날 존재하게 해주신 어머니...

        엄니라는 단어 한마디만으로도 내 삶의 힘이 되어 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 할때가 되었나 봅니다...

 

        병상에 누워 10여년  동안 손주가 커가는것도 볼수없고, 마음대로 움직일수도 없었으니

        당신의 가슴이 얼마나 답답 하셨을까도 생각하게 됩니다.

        예년보다 지루했던 장마여름이 지나가고, 당신이 가시기전 "너희들 한테 미안하다"고

        자식생각 먼저 하시던 엄니의 목소리가 귀에서 맴돕니다.

 

        추석명절밑 바쁜 와중에도 전화로 위로도 해주고, 불원천리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고,

        선영에까지 찾아와 손을 보태주고  또한, 마음을  나누어준 동무들에게 일일이 찾아 뵈야

        도리인데 여의치 못하여 우선 글로써 감사함을 전합니다.

 

        하늘은 높고 벌판에 곡식이 익어가는 풍성한 철에 선영에 어머님을 모시게 된것도 생전 엄니가

        쌓으신 공덕이라  생각하며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좋은곳에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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