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내린 집중적인 호우로 마을이 침수되어 가축들이 죽어 나가고, 도로가 유실되는등
피해가 만만찮게 있었다는 뉴스를 접한다.
하기사 하루 300mm라는 강수량은 가히 몇십년에 한번 올까하는 빈도이니 수방대책도 유명무
실 하기까지 할것이다.
작업장을 한바퀴 도는 데에도 등줄기로 땀줄기가 흥건해지니 낼부터 내린다는 중부지방 호우예
보에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다.
현장의 임시작업 배수로와 붕괴 우려가 되는 곳을 또다시 둘러보게 된다.
비가 오면 일을 못하는 것은 둘째이고, 삽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것이 여간 힘들지가 않기에
장마철엔 마음을 편하게 가질수가 없다...
온도계를 햇볕에 내놓아 측정해보니 섭씨 60도에 육박한다.
계란을 깨트려 땅바닥에 놓으면 반숙은 충분히 만들수가 있을것 같다.
이 더위에 고생하는 작업자들이 안스럽기에 수시로 식염을 투입할수 있도록 지시를 해둔다.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려고 그 전초작업으로 이 무더운 더위를 주는지 모르겠다.
환경적인 변화를 30년간의 현장여름을 경험 했지만 근래들어서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기상청이 장마에 대한 예측오류로 인하여 뭇매를 맞고, 예측해주길 포기하니 스스로가 매일 위성
사진과 주간 예보를 보면서 판단을 해야하니 그것도 이젠 일과가 되어 버렸다.
분명한 환경적인 재앙인지 아니면 지구 온난화라는 지구학적,자연학적인 현상인지 장마라는 개념이
근래에 와서는 변화가 된것임을 느낄수가 있다.
집중적인 게릴라성 호우가 열대지방의 스콜과 다를것이 없으니 말이다.
면단위, 아니 리단위로도 비가 오고 안오고 하니 말이다...
여름의 더위와 비, 그리고 겨울의 눈과 추위...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이 내겐 싫지만 헤쳐 나가야 할 고행이다.
아니지!!!...
그런 더위와 추위가 있기에 태고적부터 인간 기본적 삶의 근원인 의식주 삼대요소중에 주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으니 감사해야 되나???
어찌됐든 주거라는 개념이 있기에 내가 먹고 사는데에 근간이 되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지!!!
작업장에서 더위 먹고 넋두리 한번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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