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봄...
송내에 사는 친구아줌마네 집에 들렀다가 뒤뜰에 무성한 더덕의 줄기를 보았다.
모종삽으로 돌밭을 조심히 헤집고 실뿌리 서너개를 얻어 내집에 옮겨놓았는데
제법 줄기를 뻗어 모양새를 이루더니 오늘 드디어 꽃봉오리 한개를 피워 올린다...
화려하고 아름답진 않지만 보랏빛이 살짝비치는 종모양의 꽃이 토속적인 정감을 준다.
아쉽게도 산속의 더덕은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고, 옷깃만 스쳐도 그향이 진한데
집에 옮겨심으면 잎사귀를 따서 손으로 부벼보아야 그 향을 맛볼수가 있을뿐이니
산삼과 인삼의 차이처럼 사람의 손길이 그렇게 만드나 보다...
올해엔 더덕씨를 채취하여 성주산 산행할적에 뿌려 주어야겠다...
더위에 지친 동무들 내년가을이나 후년봄에 성주산 줄기를 뒤져 보시게나!!!...
산삼보단 못하다 하지만 더덕도 만만치 않은 정력보양 약재라네....
출처 : 청라초등42회
글쓴이 : 필써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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