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도를 반으로 접으면 우리가 동유럽이라 칭하는곳이
정 중앙에 위치함을 알수있다.
지리학적 중심인 이곳이 중세 이후 변방으로 몰리면서 풍부한
지하자원의 보고인 폴란드는 수난의 역사속에 뭍혀 정체속에
주춤하였지만, 이제는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되어 새로운 유럽의
중심국가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기원3세기경부터 서기6세기 까지 북방 유목민(흉노,훈족)의 침입
으로 유럽대륙에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로마제국과의 대결로
척박한 프랑스와 독일의 평원에도 변화의 바람을 맞는다.
어느 국내사학자는 유럽대이동의 원인중의 하나를 우리의 조상
부여국의 일부 왕족의 유럽으로의 이동으로 추측 하기도 하나
이천여전의 역사의 진실을 캐내기가 그리 쉬운것은 아닐게다.
분명한것은 폴란드,헝가리의 민족중에는 어린 아이들중엔 몽골인
에게 나타나는 몽골반점이 특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ARBEIT MACHT FRE! (일하면 자유로워 진다!)"
삼엄한 가시철망의 울타리가 이중으로 쳐지고 고압의 전류가 흘러
그 누구도 한번 들어가면 다시 살아 나올수없는 좁다란 출입구 위에
히틀러가 정치범이나 유태인들에게 보낸 메세지가 써있다.
그당시의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였을 미루나무들이 붉은벽돌 2층막사
옆 길에 하늘을 치받치며 이파리를 흔들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안내를 받으며 막사에 들어서자 마자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를수 있는 잔혹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빛바랜 6만명의 머릿카락 2TON이 유리상자안에 그득하고 그옆에
그 머릿카락으로 양탄자를 짜아 덮개로 사용하게 하였고,
주인 잃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가죽구두의 밑창은 헤집어져 귀금속을
감추웠는지를 확인을 한듯 찟겨진채 흔적으로 남아 있었고,
급하게 쫓겨온듯 가죽 가방에 하얀 페인트로 휘갈겨쓴 이름들...
동그란 안경테,법랑그릇,구두약,옷가지,갖가지 서류 뭉터기들...
자신의 죽음을 알지못하고 죽음의 구렁텅이 속으로 빨려 들어온
150만 유태인과 250만 정치범들의 죽은 영령들의 원성이 그 속에서
들리는듯한 환청에 놀래었다.
그들이 눈물과 두려움속에 걸어 다녔던 수용소안 길가엔 인간학대의
도구들이 나열되어 있고,지배자의 잔혹상이 사진으로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내 속안에서도,
그 잔혹함이 숨겨져 있을지도,
그 가련함이 숨겨져 있을지도 나는 모른다.
그것이 껍데기 밖으로 용출되지 않고 수면밑에 감추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내가 인간이라는 것에 슬퍼지기도 하였다.
수용소 끄트머리 가스실로 들어선 순간 600만 영령들의 울부짖음이
그안에 가득한듯 하였다.
샤워를 시켜준다고 발가벗겨 한꺼번에 600여명을 그안으로 몰아넣고
불을 꺼 버리면 얼마나 공포속에 떨었었을까???
어두컴컴한 실내에 조그마한 천정 지붕으로 빛이 들어오고 가스통이
밑으로 떨구어 지면 다시 어둠으로 변하여 그들은 다시 햇빛을 보지
못하고 화장 화로속으로 쓰레기 보다도 못하게 처리 되었다.
그 가스실 옆엔 한개의 교수처형대가 남아 있었다.
오직 한사람을 처형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도망 다니던 수용소장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들여
그곳에 매달아 죽였다고 한다.
제단앞에 화환을 바치고 지난날 그들의 죄상을 고개숙여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는 독일의 수상과 독일인...
제복을 입고 나열하여 성지순례 하듯이 돌아보는 이스라엘 군인들과
다시는 이런 비극을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유태인들...
우리에게도 이런 비극이 존재하였다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쯧쯧
거리며 남의일이 않됐다는듯 돌아보며 지나치는 한국의 관광객과 한국인...
잔혹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던
그 어두운 시절의 가련한 중생들에게
다시는 그 악함이 행하여 지지 않도록
아이슈비츄에 불어 오는 바람에 기도를 드린다...
피에수; 석가탄신일 봉축드리며, 인간의 내면성을 의식하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뜻 깊게 본것을 기술해 보았네...
사랑이나 자비...
인간이 인간에게 베풀고 나눌수있는 가장 좋은것인데...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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