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잇고 가시리오까 가시리오까 바리고 가시리잇고 날 버리시고 가시리오까 날러난 엇디 살라하고 날더러는 어찌 살라 하시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버리시고 가시리오까 잡사와 두어리 마난 붙잡아 두고 싶지만은 선하면 아니 올세라 서운하면 다시 오지 않을까봐 셜온 님 보내옵나난 서러운 님 보내 드리오니 가시난닷 도셔 오쇼서 가시는듯 다시 오시옵소서 혹자는 아리랑의 시원을 가락국 김수로왕의 비 허황후의 모국 아유타국이 멸망되어 아리지방(중국땅)을 떠나면서 형제와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시에서 발원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민요중 가장 많이 불리우며 여러 종류의 가사들로 누구나 쉽게 부를수 있기에 우리 전통 민요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애절하고도 순박하며 긴결하기도한 이별의 정한을 담은 시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고려요중 '가시리'와 민요의 '아리랑', 그리고 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꼽을수 있다. 이별에 대한 시대적인 감성이 조금씩 달라서 인지, 세종류의 시를 곁들어 읽다보면 큰 줄거리의 맥이 서로 많이 닮아 있다. 떠나는 님을 보내는 마음은 서로 서운함과 미련이 같지만, 떠난후의 행동은 조금씩 다르기에 그곳에서 이들의 맛이 더욱 깊다. '가시리'의 주인공은 떠나더라도 다시 돌아오길 기원하며, '진달래 꽃'의 주인공은 떠나는 길에 꽃잎을 깔아준다. 하지만 '아리랑'의 주인공은 떠나는 님에게 발병나라고 원망섞인 투정을 한다. 만남의 종말은 언제나 이별이다. 이별은 언제나 가슴 에이는 애절함이다. 그 이별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이 세종류의 시는 오랜동안 읊어져 왔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낙엽되어 도로에 뒹굴적에 콧노래로 '가시리잇고'를 흥얼거려 보시게나... 가을에 어울리는 이별을 만남으로 승화시켜 보시게나... 2006.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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