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천국의 문
나지막한 뒷산에 기대어
동남향 해를 바라보고
앞개울 없어진지 오래인데도
오가는 화물차들만이
망인들을 깨운다.
천국의 문
검은 비석에 이름 석 자
하얀 십자가
기억하는 자식들의 이름들
빛바랜 조화 한 송이
줄지어 선 그들의 집엔
사연도 가지가지일터인데
아무 말이 없다.
천국의 문
찾아오는 이 없어도
기억하는 이 없어도
봄바람만은
그들의 속삭임을 엿듣는다.
제목: 천국의 문
나지막한 뒷산에 기대어
동남향 해를 바라보고
앞개울 없어진지 오래인데도
오가는 화물차들만이
망인들을 깨운다.
천국의 문
검은 비석에 이름 석 자
하얀 십자가
기억하는 자식들의 이름들
빛바랜 조화 한 송이
줄지어 선 그들의 집엔
사연도 가지가지일터인데
아무 말이 없다.
천국의 문
찾아오는 이 없어도
기억하는 이 없어도
봄바람만은
그들의 속삭임을 엿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