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제비...

푸른나귀 2014. 7. 12. 21:35

 

월미도 선착장엔 보슬비가 내린다

 

연락선을 쫒아 새우깡을 받아 먹던

갈매기들은 어디가고

잔잔해진 바닷물결 위로 제비가

스쳐 날아간다.

 

몇해만이던가???

 

날렵한 맵시의 검은 신사를 못본지

수 해 된 것 같은데

예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삶에 지쳐 童心을 잃고 기억을 잊다보니 

내 가슴속에 살아 숨쉬던 제비가

망각의 늪을 벗어나

월미도 선착장에 잠깐 다니러 왔나 보다...

 

한 순간 잊고 살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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