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선착장엔 보슬비가 내린다
연락선을 쫒아 새우깡을 받아 먹던
갈매기들은 어디가고
잔잔해진 바닷물결 위로 제비가
스쳐 날아간다.
몇해만이던가???
날렵한 맵시의 검은 신사를 못본지
수 해 된 것 같은데
예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삶에 지쳐 童心을 잃고 기억을 잊다보니
내 가슴속에 살아 숨쉬던 제비가
망각의 늪을 벗어나
월미도 선착장에 잠깐 다니러 왔나 보다...
한 순간 잊고 살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