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오월의 하순은
한낮의 열기로
타오르는 불꽃이 된다.
벌판에 일렁이는
푸렁 보릿이삭의 너울속에도
더위는 내려 앉는다.
산모퉁이
이팝나무 하얀꽃은
허기진 빈농의 아들에겐
쌀가루 되어 헛배를 채우게 하던
먼시절의 나를 부른다..
초여름을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