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달빛 받아
하얀꽃 활짝 피우고
초롱한 별빛 받아
달콤한 향기 퍼트리는
할로겐 가로등 불빛
어둑한 골목길
고개 숙여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
누구이던가???
비녀꽃 슬픈 전설이
살아 계시는것 만으로도
그저 병상에서 누워 계시더라도
곁에만 있어 준다면
내 살아갈 이유라 생각했는데
해가 바뀌어
빈 자리가 있어도
그 옥잠화꽃
그 자리에서 그 골목길을 지켜보고 있다.
나는
그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살아간다.
나는
또 다른 이유를 핑계삼아 살아간다.
어머니
비녀꽃의 슬픈전설을 보면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