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야미안허다 너헌티는미안허다
첫해월급적금으로 모아드렸더니
하룻만에 빈주머니차시고는
이곳저곳빈구녕 메꾸다보니읎다.
애비야미안허다 너헌티는미안허다
든든한너부담 부족헌동생들에게
내심가슴앓이마음쓰다보니께
너한티는 해준것읎이 미안허다
흑석동고갯마루 과일한가득담아 골목길누비고
영등포시장좌판도없이 낮은장사치목소리로 외치며
용산역굴레방다리 포장마차객잔에 눈물고이는데
애비야미안허다 너한티는미안허다
그맘이제사알수있기에 엄니죄송합니다
흙으로돌아가신지 마흔아홉날
돌아가시기전 낮은목소리로하신말씀
애비야미안허다 너한티는미안허다
못난자식가슴훓치는 엄니마음
엄니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