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꽃다운 나이
열달 뱃속에 품어
가슴을 열어 젖물리고
그 많은 시간들을...
마른 젖가슴 쓰다듬어도
인연의 끄트머리를 부여잡으며
가쁜숨 몰아쉬는 엄니
미수라는 적은 생애
못다한 일들을
아쉬워 하는지
아들의 손으로 온기가 전해진다
어머니
힘든 삶의 질곡에서
이젠
손을 놓으세요
당신은
못다한 것 없이
이승에서 할바를 모두 잘 하셨습니다
어머니
보내는 자식마음
평생을 죄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극락왕생 하시길
평온한 임종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피에수; 엄니가 임종하시던날(09.04.09:15) 밤새워 곁을 지키다가 새벽에 쓴글이다.
다듬어 손볼려다 생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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