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오후2시...
드디어 우리부부는 아들이 조종하는 비행기를 타고 한강의 상공을 날랐다.
조종석에 앉아 관제탑과 우리부부는 알아 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교신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많은 만감이 교차하였다.
활주로를 벗어나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르는데 경비행기라서 그런지 바람의 영향으로 몸이
기우뚱 거린다.
부조종석에 앉은 교수님의 친절한 안내와 더불어 " 아드님이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껍니다"라는 말에 이젠 아들과의
이별을 예고 하는것 같았다.
올해 졸업하고 임관을 하면 10년동안 전투기를 몰아야하니 가까히 볼수 없을것이고,
민항기를 몰아도 조종석에 들어갈 수 없으니 하는 말이란다.
일산지역과 한강주변을 돌고 내려오니 아들넘 후배들이 꽃을 달아주고 사진을 찍어준다.
그들만의 어버이날 전후로 부모님께 표현하는 효도비행의 전통이란다.
마눌님과 활주로를 벗어나며 말로 표현 못하는 내리사랑의 묵직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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