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전...
전후세대의 우리는 미국의 잉여농산물 무상원조로 점심끼니를 옥수수죽으로 연명할 수 있었다.
대부분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춘궁기 어린아이들에게는 빈도시락에 따뜻한 강냉이죽 한그릇
을 받으면 게눈감추 듯 그렇게 비웠다.
간혹은 아침을 굶고 오는 동무들에게 도시락에 가득채워 보내면 그것이 그들의 동생들에게까지
허기를 때우는 중요한 양식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에야 먹을거리가 풍요하여 아주 먼 옛날의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지만, 우리들의 먹거리
자급 자족율이 지금도 25%를 밑돌고 있다하면 누가 믿고, 그 위험으로부터의 경각심을 갖을까?
겨울방학이 되어 아들놈 케냐에 봉사활동을 간다기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마눌님및
가족들은 걱정을 앞세우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제 볼래야 볼수도 없는 빈대에 물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아들넘의 말에
의하면 그렇게 순진하고 맑은 그들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지를 생각 하였다고 한다.
전기도 없고, 물도 부족한 아프리카 부족민의 마을에서 수 많은 별들과 은하수를 보았단다.
정말 우리는 물질의 풍요를 얻는 대신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아들넘이 찍어온 사진에는 40여년전의 내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아니라 눈...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1년 6월 4일 은선동위 문봉산 나들이 (0) | 2011.06.18 |
---|---|
창공을 향한 꿈... (0) | 2011.05.12 |
창공을 나는 꿈... (0) | 2010.12.28 |
일곱색깔의 꿈... (0) | 2010.07.26 |
하늘공원 여름나기... (0) | 2010.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