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한가운데 떠오른 밝은달을 바라보며 하늘공원에서 구름사탕을 만들어 뿜어본다...
올봄 수원의 한 친구에게서 얻어온 국화꽃이 달빛 받아 더욱 예쁘다...
노오란 大菊의 꽃잎에 향을 맡아보고, 보랏빛이 살짝 비쳐나오는 中菊의 꽃무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소복히 무리지어 몽우리를 터트리려 하는 小菊앞에 쪼그리고 앉아 국화들이 소근거리는 이야기를 엿듣는다...
그 어느 봄날에 숨통이 탁탁 막히는 도심지로 시집을 와 뿌리내리고 늦가을 되어 꽃을 피울때까지
힘들고 고단하였던 菊花들의 소근거림에 달님도 부드러운 미소를 보낸다...
(음력구월 보름밤에...) ***
어제의 피로함이 덜풀리어 좀 일찍들어와선 국화를 사진에 담았다.
맨밑의 사진은 오천항 도미부인사당옆 산행길에서 얻은 들풀꽃이다...
아래의 小菊 봉우리가 터지고 하얀 꽃송이들이 소복해지면 하늘공원에도
가을이 가버리고 하얀 겨울로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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