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땅
깊숙한곳 영월에는
인생길 아홉고개가
큰 맥이되어 숨어 있다기에
휴일 새벽을 바삐 움직여
구봉대산을 찾았다.
어미의 뱃속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씨아가 잉태되고
북망산고개까지
험난하고도 고닲은 삶의 길을
훌훌 벗어던지고
해탈의 길까지의 역경길을
아홉고개 능선길로
구봉대산은 말하였다.
주천강 푸른물결을
아래에 두고
바위틈에 뿌리내린 낙낙장송은
그옛날
장인의 혼이 어우러져
커다란 바위가 미륵으로 환생되어서
오랜세월 비바람 속에서도
중생의 고닲음을 얹어버리려고
그윽한 눈길을 보낸다.
이 못난 중생은
작은 암자의 부처님께
수없이 엎드려 존경의 마음으로
내 작은 몸뚱아리에
향을 불사른다...
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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