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

친구 **에게 보내는 넋두리....

푸른나귀 2007. 6. 20. 19:10

 

친구 **에게 보내는 넋두리....

새벽길 경인고속도로와 외부순환고속도로 그리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려 인천에 내려오면 깜박 잊고 미등을 끄지 않는 실수를 하게된다.
스믈 다섯해동안 샛별보기를 하며 아침을 열어 왔지만 그 길에는
나 보다도 더 일찍 움직이고 있는 군상들이 있기에
이따금 저들은 무엇에 의하여 열심히들 살아가는지 의구심이 든다.
다들 자신의 길을 외롭게 달려가는 군상들일 텐데....

작업의 시작을 알리고 창가에 앉아 넋없이 창밖을 보니
산수유의 눈망울이 노랗게 피어 오름을 볼수있다.
목련의 꽃봉우리도 조만간 터트릴려고 두꺼운 꽃눈속에서
준비가 한창임을 느낄수 있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 삶의 곁에서 향상 변하여 가고 있다.

스물 다섯해전,
개구리복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던날
이세상이 모두 내것인양 모든것을 다 할수있을것처럼 느껴져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호강 시키리라 다짐 했었건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물려 받은것은 방울 두쪽뿐이라는 것을 느끼기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내울타리를 구축하고 어느정도 살아가는 맛을 느낄즈음이되니
사대가 한지붕 밑에 살수있음을 자랑으로 삼았는데
할머니께서 칠년이나 치매와 노환으로 아흔 일곱에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그래도 마누라를 다독거리며 잘 유지하며 견뎌 낼수 있었다.
하지만 어머님의 당뇨 합병으로 또 쓰러지시니
할머님 치매중에도 당신 돌아가시면 손주 잘되게 해주리라던 말씀만이
귓가에 어른 거리기만 한다.

이 시대의 맏아들로 태어나 책임만이 어깨에 짊어 지었지만
그래도 헤처 나갈 자신이 있기에 동생들이나 타인에게 누를 끼치지
않아도 됨을 자식들에게도 보여 줄뿐이다.
다만 내게 시집와 시부모의 부양 의무를 떠 안은 마누라에게
향상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 표현을 못해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여친들도 남편의 부모는 친부모처럼 편하게 모실수 있어야만이
내 부모도 어느 며느리에게서 편할수 있음을 조금은 생각 해주게..
이 세상의 절반이 여자이고,그 절반이 아줌마들 아닌가?

이 시대가 끝나면
우리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서서히 준비들 하면서
희망의 파랑새는 산넘어에 있는것이 아님을 기억 하시게나!!! 

                   **이 친구!!!  아~자!!!

                          2005.03.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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