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 산신령님께 기원하는 글...
밤새 내리던 비가 오늘아침의 현장 분위기를 적막강산으로 만드느군요... 건설노동자들은 새벽 빗소리를 들으면 오늘은 공휴일이라 생각하곤 이불속으로 더욱 깊숙히 기어 들어 간답니다. 그들에게도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주 5일근무가 일반화 되어가는 세상에 비 오는날 만이라도 쉴수 있어야 당연 하겠지요. 하지만, 이번달에는 강수일수가 절반이나 넘으니 자식들 등록금에, 생활비에 더욱 움츠려든 모습을 보면 여간 안스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건설시장의 불경기가 국가부도상태였던 몇년전의 그때보다도 더 불경기임에 그들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워 보인답니다. 적막강산의 현장에서 한가하게 공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리 저리 폰을 때리다가 금호동 로타리 지하실에도 방문하여 보니 신령님의 시름이 이만 저만 아닌것 같기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