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60년대 이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천방지축 뛰어놀았던 공간 중에 이곳도 한 부분이었다. 오래된 소나무 숲 앞에 펼쳐진 묘 앞 잔디밭은 뛰놀기에 적당했으며 석물들에 올라타 무동을 타는 것 또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놀이였다. 봄인지 가을인지 어느 시기엔 흰옷을 입은 어른들이 묘 앞 상석에 갖은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고 옆집에서 잔치를 벌이면 동네 아이들에게도 떡과 과일, 사탕 등을 나눠주었다. 한 갑자 지나서 위성지도로 그곳을 살펴보니, 묘 앞 잔디밭에 둥근 타원형의 트랙이 보이기에 무엇일까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다. 장변 20m, 단변 15m 원형으로 중앙부에 낡은 의자가 있고, 사람인지 동물인지가 트랙을 돌아다녔는지 잔디가 누워있는데 경마의 흔적은 아닌듯 하다. 현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