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21편 ; 야류 지질공원(대만 7)

푸른나귀 2023. 1. 20. 11:26

1.들어가며

 

   자연이 빗어낸 진귀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야류 지질공원(野柳 地質公園)은 대만의 북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외적 요인으로 파도에 의한 침식과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에 지각운동이 보태지고 수많은 세월이란 시간이 얹어져 오늘날의 희귀한 지질과 경관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지질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안내판이 설치 되어있는데, 바위의 형태에 따라 36개소의 특정 이름을 부여하고 약도로 그 위치를 표시하여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 관람하면서 대조해 보리라 생각했지만 해안가에 들어서면서 기암괴석에 도취되어 바위의 이름의 중요성은 잊어버리고 말았다.

 

 에머랄드 바닷빛과 흰 파도가 어우러져 눈길을 빼앗아 버리고, 땅 바닥에 박혀 있는 화석과 절리가 발자욱을 멈추게 하다. 하트 모양과 벌집 모양, 그리고 버섯 모양 등의 괴석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 속에서 바람과 파도와 지각의 변동으로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자연 앞에서 한 백년의 삶도 이어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울려주는 것만 같다.

 언젠가는 소피공주의 가녀린 목도, 여왕의 목도 풍화작용으로 무너질 것이지만, 자연은 또 다른 소피공주와 여왕을 창조 해 나갈 것이다. 후대의 사람들은 오늘날의 야류 지질공원과는 또다른 야류 지질공원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여왕의 머리를 관람하고 돌아서는 길에 대만 여행지에서의 아쉬움을 느꼈다. 

 점심을 먹으며 마신 한잔 술의 탓인지 급한 볼일에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처리할 공간이 보이질 않는다. 물론 입장시에 화장실을 다녀오긴 했지만, 한참을 구경해야 하는 관광지 내에 간이 화장실이 보이지 않음은 관광객에게 불편을 준다.

 국내여행에서는 어느곳에 가던지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대만에서는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 그 바람에 장애인들의 이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경사로 등의 시설도 많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2. 참고자료

     @ 방문일시 ; 2023년 1월 6일 오후

  

 

   @ 주차장 뒷쪽으로 누워있는 산의 모습에서 이곳의 지질을 파악할 수 있는 바위층이 보인다.

   @ 야류공원에서 불쑥 내민 곶에는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이 현재진행형으로 조성됨을 알 수 있다.

    @ 해안가 기암괴석들

   @ 소피공주(俏皮公主, cute princess)라 칭하는데 아마 소피아 공주를 말하는 것 같다.

    @ 강석(薑石)이라 칭하는데 아마 생강뿌리를 말하는가 보다. 바닷가 바위 위에 누워있는 악어의 형상이 보이는 듯하다.

   @ 해식호혈(海蝕壺穴)로 파도에 의해 바닥이 패인 구멍을 말한다. 바닥의 붉은 선은 파도에 휩쓸릴 우려가 있기에 넘어가지 말라는 표시이다.

    @ 봉와암(蜂窩岩)이라 칭하는데 벌집모양의 괴석으로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 절리(節理)는 퇴적층 사이로 조금 더 강한 암층이 끼워져 압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틈새를 이룬다.

   @ 버섯바위(燭台石, 촉태석)는 해안가 가까이에 위치하는데 봉긋한 좌대 위에 둥근 돌이 얹어져 있는 형태이다.

    @ 지구석(地球石)으로 공모양의 단단한 바위가 퇴적암 속에 묻혔다가 돌출된 듯.

   @ 빙기림석(氷淇淋石)이란 바위인데 아마 잔에 올려진 아이스크림 형태를 말하는가 보다.

     @ 봉와암(蜂窩岩)으로 한국인에게는 씨름장사 강호동 뒷머리 모습이라고 불린단다.

    @ 여왕의 머리(일명 크레오파트라 얼굴)이라 불리는 괴석 앞에선 학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