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터를잡고 삽질하던 곳에 다시와 삽질을 하게되니
세상사 언제 어찌될줄 모르면서 우리는 쉽게
"다시는 그쪽으로 오줌도 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연이란 닿은곳에 또 닿는것인지 겹치기로 일어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올해 이곳에와 벌써 두번이나 이 소나무를 보러 산행을 했다.
고즈녁한 산행길엔 인적이 드믈어 산 모기가 동행을 해주고
땀흘리는 산꾼의 얼굴에 물봉선이 웃음준다..
거기에다가 산꼭대기 산성터의 망루에 쓰였던 기왓조각이
발에 밟이니 고구려 장인이 빗었을 와편을
수세기후에 내게로 보내온 쪽지편지라 생각하니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숙연해진다...
더위속에 산길을 걸으면서 혹여나 산삼의 빨간 열매나 볼수 있으려나 하고
북쪽능선 내리막을 찟어 내려와 봤는데...ㅎ
욕심이여...
출처 : 청라 초등 42회
글쓴이 : 필써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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