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玉皇上帝님이
소치는 목동 견우와 베를 짜던 황손 직녀가
눈맞아 하던일 게을리함에
크게 노하셨단다...
하늘나라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은하수를 따라
견우는 동쪽에 직녀는 서쪽에 살면서
한해 한번씩만 만날수 있도록
선처 해 주셨단다...
그날이 오면
지상의 모든 까마귀와 까치는
은하수에 다리를 만들어
두 인연을 이어주려고
하늘나라로 올라 갔단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면서 기뻐 눈물 흘리고
헤어지며 슬퍼 눈물 흘리니
그 눈물받아
이땅의 농부는 풍년을 기약 한다더라...
칠월칠석날이 오면
뒷켠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두손 모아 비시던 울 할머니...
십년에 한번 이라도 만날수 있는 인연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난 뉘를 위해 마음속 치성을 드릴수 있을까???
이젠 만남의 인연보다도 헤어짐에
익숙해져야 할터인데...
한번의 인연이라도 소중하게 붙잡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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