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

17년전의 약속...

푸른나귀 2010. 4. 4. 20:36

 

 

                 휴일을 맞아 큰 마음 먹고 집안 청소를 하였다.

                 대가족이 한집에 살고 있는 주택은 그때마다 정리하고 치워도 표시가 나질 않는다.

                 더군다나 부부가 함께 직장에 매달리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기가 다반사가 되어 버리고,

                 여느 아파트 살림보다 너저분하게 보임은 이젠 피할수 없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오랫만에 손님이라도 오게되면 민망스럽기 까지도 한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님에게서 나는 채취와 오래된 집에서 느껴지는 서민적인

                 내음이라 치부하고 그 틀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슴도 축복이라 여긴다.

 

                 청소하던 도중에...

                 아들놈이 초등학교 1학년때인 1994년 어버이날 보낸 편지를 해묵은 가계부 속에서 보게

                 되었다. 항공대 공군ROTC 3학년에 재학중인 늠름한 아들의 모습속에 아련히 어릴적

                 모습을 되뇌어 보는것 같아 에미하고 한참이나 그 편지를 보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공군 조종사가 꿈이 었었는데 한발 한발 자식의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켜 보니 흐믓하다.

 

                 한편으로...

                 서해 해상 찬바다 속에서 젊은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젊은이들과, 대관령 산중턱에 추락

                 한 비행 조종사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 다르게 보여진다.

                 자식들의 미래에 언제나 위험이 상존하겠지만, 그 젊고 희망에찬 미래를 펼치기 위해서라도

                 이런 사고는 없어져야 할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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