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주름살같은 인생이야길 읽다보니 울엄니를 한번 더 보게 된다.
이렇게 침상에 누워 계신지가 몇해인지 까마득한데 어딜 자유롭게 다닐수도,
그렇다고 시원스럽게 볼수도 없어 무척 갑갑하실텐데
자식넘 누가 될까봐 불평한마디 안하시는걸 보면 죄스럽기 그지 없다.
자식넘이 오늘도 쉰다고 하니, 아버님은 글쓰기 연습 하다 마시고 그 흔적만 침상밑
조그만 상위에 남겨두곤 휭하니 마실을 나가신다.
여든 다되신 아버님도 하루종일 어머님 수발하려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니
이때서나 자유를 만끽할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침상옆 벼름박엔 계병엄마의 전화번호가 적혀있고, 어머님의 머리결은 내가 개갈스럽게 깍아놔서
고슴도치 머리스타일이 되버렸다...
설명절 고향길에 대추같은 주름살들을 잘 살피고들 오셨는지???...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에 그리던 달뜨는 언덕(3)... (0) | 2010.05.02 |
---|---|
17년전의 약속... (0) | 2010.04.04 |
딸졸업 (0) | 2010.02.10 |
아내의 外遊.... (0) | 2009.12.19 |
내 군시절의 옛터... (0) | 200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