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이
뉘엇할 적에
稻花꽃 향에 이끌리어
논두렁 길을 걷는다.
그 뜨겁던
태양의 하루가
풀섶의 풀벌레 소리에
둥근달을 부르고
어스름한 개울가의
청둥오리 두마리
물수제비 스치듯
제 둥지 찾아 나른다.
가슴속으로 흠씬 스며드는 향기와
머릿속으로 맑게 채색되는 상큼함...
도심속에서 찌든 육체와 정신을
언젠가 떨쳐 버리고 돌아 가리라던
스스로의 약속을 일깨운다.
안드로메다는 우리의 고향
稻花꽃은 우리들의 이상향
돌아 가리다
내 남은 인생을 위하여...
돌아 가리다
내 혼탁한 영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