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룩
끼~루욱~
푸른창공을 힘차게 솟아오르던
조나단의 후예는
월미도에서 영종도를 오가는
훼리호의 뒷꽁무니를 따른다...
꾸~끼룩
꾸~꾸욱~
푸른파도를 수제비뜨듯 스쳐가던
늙은 리빙스턴은
선수에 기대어선 연인의 새우깡에
날개짓으로 몸을 판다...
끄~륵
끄~르륵~
그대들의 친구들중에
더 멀리 보기위해
더 높이 비행하던
조나단 리빙스턴이 있었다는것을 그들은 아는가???
꾸~룩
꾸~루욱~
그대들의 동무들중에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단한 비행을 감내하며
꿈꾸던 갈매기는 진정 그들중에 없는것인가???
부~웅
부~우웅~
훼리호의 고동소리에
우리에 갇혀지내는 원숭이처럼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가
만원짜리 지폐를 흔들며 뿌려대는 졸부의 거만함에
비굴하게 조아리며 한장한장 줏어넣는 창녀처럼
허공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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