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녘
밤새도록
후~두~둑~
옥탑방 지붕을 두둘기는 빗소리에
꿈결속에서인지
잠결속에서인지
내 맘은 나를 떠나 있었다오...
날밝은
오늘낮엔
후~두~둑~
사무실 창가를 두둘기는 빗소리에
生에서인지
死에서인지
내 맘은 허공속을 헤맨다오...
이천년이 흘러버린
이시대의
방황하며 헤매이는잘위해
공자님 동네에서
公府家酒(공부가주)
향긋한 향기를 코끝으로 음미하고
찌릿한 내음을 혀끝으로 감미할수있도록
보내주심을 감사한다오....
주적거리며 내리는 장마비에
내맘 한잔술에
모든 상념 접어두고
천상을 향한 노를 젓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