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트막한 돌담아래
노랗게 피어난 국화여...
유난히도 지리했던
올 여름 장마비에도
턱없이 부족했던
가을햇빛을 누리면서도
소담스럽고
우아한 너의 자태를
잃지 않았구나...
***
너의 향기에 취해
찾아오는 벌과 나비에게
너의 색에 취해
찾아오는 멋적은 손님에게
향긋한 내음으로
온세상을 축복해 주노니
갖은 고초에
시달리었던 지난날들을
단숨에 잊혀지게 하노라...
***
소담스럽고 우아한
노오란 국화여...
이 외롭고 쓸쓸한
이 흐릿하고 우중충한
가을날의
오직
내 마음을 달래주는
너는
나의 菊香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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