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토끼몰이... 오늘 아침... 갑자기 일이 있어 차를 몰아 강화로 달리다 보니 겨울의 끄트머리가 어딘지 모르게 창밖은 봄을 향해 달리고 있는듯 따스한 햇볕이 벌판에 내린다. 운전을 하면서 나는 향상 다니던 길만을 고집하며 노선을 바꾸지 않기에 가까운 길도 어떤때는 빙 돌아 가기에 남들은 나를 토끼에 비유하..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별자리에 그리움 얹어 보내는 글... 몇일동안 찬바람이 불어와 마음을 시리게 하더니 옥탑방 하늘엔 낮익은 별들이 초롱초롱 서울의 하늘을 밝혀준다. 오리온자리,큰곰자리,작은곰자리,카시오페아자리,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의 가장 밝게 빛을 내는 한점이 눈길을 잡아 끌며, 흐릿하게 오리온 속의 삼태성이 고향 하늘로 나를 이끈다..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청고을 인구급증 소식 토요일 좀 일찍 돌아와 책상머리에 앉아 끌적거리다 보니, 청라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개설하여 상당히 미흡하게 보였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알뜰한 살림이 되어 보는이를 즐겁게 하리라 생각해본다. 보령의 총인구 108,800여명, 청라면민의 수 5,096명... 통계수치를 들추지 않더라..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청고을편,에필로그... 성주산 장군봉으로부터... 한줄기 맥이 흘러 동으로 스므티재를 넘으며 소양,내현,음현리를 감싸안고 구비쳐 오서산에 도달하고, 한줄기 맥은 서쪽으로 흘러 서해바다를 향하다 한번 용솟음을 치다가 굿고개를 넘고 저수지를 건너 오서산의 줄기를 만나면서 라원,의평, 향천, 장산리를 감싸 앉는다. ..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원무루편... 자운영꽃이 논바닥에 가득피면 책보를 벗어 길가에 팽개치곤 검정 고무신 벗어들고 꿀벌잡이에 나선다. 자운영꽃에 앉으려는 벌을 고무신으로 잽싸게 낚아채어 빙빙 돌리다가 땅바닥에 내리치면 벌들은 정신이 없어 비틀거린다. 꿀벌의 가슴을 배와 분리하면 맑은 꿀주머니가 따라나와 그것을 입에 ..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옥계편... 책보를 둘러메고 벌판을 뛰어가다 숨이 차서 북쪽 하늘을 바라다보면 구름위로 솟아오른 오서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어느집이나 등잔불을 켜던 시절이라 대돗병에 새끼줄로 옮아매어 원무루 석유집에서 사오는 심부름을 이따금 하던때, 오서산에 큰불이나 몇날몇일 밤낮 없이 타오르는 풍..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다리티,은선동편... A)다리티재에 대하여... 고등학교 여름방학때.... 지금은 고인이 된 당숙할머니와 함께 청양땅을 가느라고 월티재에 보름달이 훤하게 오르자 익낭에서 다리티로 향하였다. 상중저수지 물위로 둥근 보름달의 너울거림을 바라보며, 달빛 어스름한 고갯길을 걸으면서 그 분에게서 우리 가족사의 한 부분..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장골편... 여름방학이면 기차타고,버스타고,걸어서 익낭의 작은집에 도착하여 청라의 고을고을마다의 대 장정이 시작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이 여기에 묻어있고,내 유년의 꿈이 서려 있기에 길고도 먼 대 장정을 즐겨했는지도 모른다. 자의로 이 고을을 떠난자도 있을것이고,삶이 어려워 보따리만 달랑 ..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향천리편... 하늘이 푸르게 높아지고,들판의 벼들이 누릇누릇 해지면 운동장에 만국기가 걸리고 청고을의 모든 주민들이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학교로 모여 들었다. 북소리와 응원소리에 내자식과 누구네 자식들이 뛰는 모습을 바라보며 검게 그을린 얼굴에 하회탈의 미소가 짙게 새겨진다. 그날이 되면 신나는 ..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여술,새터편... "나비"의 영향으로 남부 동해안의 바닷가 주변 마을엔 물난리가 보통이 아님이 영상매체들에 의해 전해지고, 그 화면을 보며 청천 저수지에 언뜻 생각에 잠긴다. 겨우내 만수위를 지키고 있던 저수지 물이 봄이되어 읍내의 간척지 그리고 벌판에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조금씩 물이 줄어 초여름쯤 물속.. 내 어렸을적에... 20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