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56편 ; 석곡리 미륵불과 석탑(예산 1)

푸른나귀 2024. 2. 1. 19:29

1. 들어가며

 

     대천천과 지곡천이 삽교천으로 합류하는 곳의 평야지대 부근에 위치한 석곡리는 야트막한 구릉으로 형성된 지형을 가진다. 옛 절터가 마을회관 동쪽 150m되는 지점이라고 하니 용고길 옆 밭 부근(석곡리 389-1)인 것 같고, 폐사의 원인이 난리 중 화마라는데, 18세기 초이면 외세의 침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쟁에 의한 정국혼란으로 충청, 경상, 전라도에서 일어났던 무장반란인 '이인좌의 난(1728)'에 의한 홰철로 추측할 수도 있겠다. 

 

 옮겨진 불상의 높이는 대략 높이 250cm, 몸통 넓이 100cm이고, 몸통 두께는 40~50cm이며, 얼굴의 크기는 60~70cm로 4등신 정도로 몸통에 비해 얼굴이 크다. 머리에 보관을 썻는데 윗부분이 평평한 것은 보개를 얹기위한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보개돌도 어디엔가 땅속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귓볼은 도톰하고 길게 내려 흘렀고, 안면은 전체적으로 풍화가 심하게 진행되었는데 큰 눈과 작은입, 그리고 뭉그러진 콧등은 확인이 어렵다. 

 민중에게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는 미륵의 눈을 갉아서 먹으면 맹인이 눈을 뜨고, 애를 갖지 못하는 여인이 미륵의 콧잔등을 갉아 먹으면 임신이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인위적으로 손상을 입혔다는 증거가 되지 못하는 마모를 보인다.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고, 좌우 팔과 손은 손등과 손가락 부분이 심하게 풍화되어 있다. 오른손은 배 위에 공손하게 얹어 있고, 왼손은 가슴부근까지 올려 설법인을 한 것인지 시무외인을 한 것인지 추측이 어렵다.

 어깨에서 발까지 법의의 옷자락을 몇 개의 선으로 표현하였으며, 후면에도 법의의 옷선이 3개의 비스듬한 곡선으로 새겨 넣었다. 법의 아래로 두 발이 수줍은 듯 도톰하게 내밀어 표현을 하였다.

 풍기는 모습으로는 묘를 지키는 문인상과 비슷한 형태이나 두 손의 위치가 확연히 다르다. 

 

 

2. 참고자료

        

     @ 위치 ; 충남 예산군 고덕면 석곡리 380-28 (마을회관 앞)

   @ 지정 ;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 184호 및 185호 (1984.05.17)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석곡리 절터에서 나온 이 보살 입상은 함께 발견된 3층 석탑과 같이 마을회관에 보존되어 있다.

    불상은 탑의 맞은편에 세워져 있으며 아래 부분이 땅에 묻혀있다.

  정수리 부분이 평평하고 귀는 긴편이나 어깨에 닿지는 않았다. 목에는 3줄로 새겨진 삼도가 있는데 뚜렷하지 않다. 왼손은 가슴 앞까지 들어 손가락을 펴고있는 모습이고, 양 어깨를 감싼채 길게 입은 옷은 발까지 내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약 300년 전에 지금의 마을회관 동쪽 150m되는 지점에 절이 있었는데 난리 중에 불에 타버렸다고 한다.(예산군청 홈페이지 설명)

  ◎ 고덕 장터에서 서쪽으로 약 0.5km 떨어진 석곡리 마을회관에 3층 석탑과 함께 모셔저 있는 미륵보살 입상이다. 마을회관 동쪽의 구릉에 절터가 있는데 이 절터에서 옮겨온 것이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가는 눈매에 짧고 두툼한 마늘 모양의 코를 하고 있으며, 입술은 'ㅡ'자로 굳게 다물고 있는데 얇은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두터워서 듬직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정수리가 평평한 것은 보개(寶蓋)를 얹기위한 것이며, 귀는 길게 늘어져 있다. 목에는 수행하는 단계를 표현한 삼도(三道)가 있으며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를 감싸고 길게 발까지 늘어져 있다. 커다란 윗부분에 비해 좁은 어깨를 하고 있는데,아래로 내려올수록 펑퍼짐하게 넓어지고 있다. 불신(佛身)의 아래부분이 땅에 묻혀있는 상태이다.(석곡리 미륵불 현장 안내판 참조)

  ◎ 석곡리 마을회관에 불상과 함께 모셔저 있는 3층 석탑으로, 총 높이가 230cm이다. 마을회관 동쪽의 구릉에 절터가 있는데 이 절터에서 옮겨온 것이다. 1매로 된 사각형의 기단 위에 4매의 판석으로 기단 면석을 세웠다. 면석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를 새겼고, 그 위에 1매의 판석으로 된 상대갑석(上薹甲石)을 올렸다. 탑신부에 1층과 2층의 탑신석과 3층의 옥개석이 남아 있는데, 각각 1개씩의 다른 돌로 만들었다. 1층 탑신석의 남쪽면에는 불상을 조각하였고, 북쪽면에는 문비(門扉)를 움푹 들어가게 새겼다. 3층의 지붕돌은 3단의 지붕돌 받침을 하고 있는데 낙수면(落水面)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약간의 반전이 되어 있다. 1개의 돌로 만든 지붕돌 위에 직접 노반(露盤)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 밖의 상층부는 없어진 상태이다.(석곡리 석탑 현장 안내판 참조)

 

   @ 석곡리 마을회관 앞에 자리한 미륵불(제 185호)과 석탑(제 184호)

   @ 미륵불의 전면 전경

   @ 미륵불의 우측면 전경

   @ 미륵불의 좌측면 전경

   @ 미륵불의 후면 전경

   @ 미륵불의 얼굴과 보관부분 근접촬영

   @ 미륵불의 목과 윗몸부분 근접촬영

   @ 미륵불의 하체부분 근접촬영

   @ 석곡리 미륵불 현장 안내판

   @ 석곡리 3층 석탑의 전경

   @ 석곡리 석탑의 측면 전경

   @ 석곡리 석탑의 현장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