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

무릇꽃...

푸른나귀 2015. 8. 11. 19:18

 

 

농막옆 논두렁에서 눈에 익은듯 낮섪은 야생초를 보았다...

울 할머니 살아 계실적에 봄이면 산에 들에 나물 채취하러 돌아 다니셨다.

산에 들에 나가실적엔 꼭 손주를 데리고 같이 다니신 것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사랑스런 큰 손주를 껴 앉아준 내리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느끼게 되니 늦깍기도 한참

늦깍기임에 틀림 없다.

울 할머니 들에서 무릇을 채취하여 아궁잇 불로 연기 들여 마시며 몇일 동안 고아 조청같이

무릇엿을 만들어 손주들에게 먹이며 그 먹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50년 전에 맛 보았던 그 무릇엿의 알싸 하면서도 달짝지근 했던 입맛이 기억이 되니 기억이란

것이 무섭도록 새록하다.

논두렁을 제초제를 뿌려 주변 풀은 힘없이 풀이 죽어 있는데 농부도 무릇꽃 무더기를 보았는지

그 꽃을 비켜 제초제를 뿌렸나 보다.

주변 공원 꽃밭에 심어놓은 맥문동과 비슷한 무릇꽃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옛 기억속을 여행하는

순간 이동을 한듯 하다...

 

*** 나중에 확인해 보니 맥문동임을 확인하였다...

     무릇의 여린싹과 구근의 모습은 기억이 되는데 무릇꽃의 모습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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