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옆 논두렁에서 눈에 익은듯 낮섪은 야생초를 보았다...
울 할머니 살아 계실적에 봄이면 산에 들에 나물 채취하러 돌아 다니셨다.
산에 들에 나가실적엔 꼭 손주를 데리고 같이 다니신 것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사랑스런 큰 손주를 껴 앉아준 내리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느끼게 되니 늦깍기도 한참
늦깍기임에 틀림 없다.
울 할머니 들에서 무릇을 채취하여 아궁잇 불로 연기 들여 마시며 몇일 동안 고아 조청같이
무릇엿을 만들어 손주들에게 먹이며 그 먹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50년 전에 맛 보았던 그 무릇엿의 알싸 하면서도 달짝지근 했던 입맛이 기억이 되니 기억이란
것이 무섭도록 새록하다.
논두렁을 제초제를 뿌려 주변 풀은 힘없이 풀이 죽어 있는데 농부도 무릇꽃 무더기를 보았는지
그 꽃을 비켜 제초제를 뿌렸나 보다.
주변 공원 꽃밭에 심어놓은 맥문동과 비슷한 무릇꽃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옛 기억속을 여행하는
순간 이동을 한듯 하다...
*** 나중에 확인해 보니 맥문동임을 확인하였다...
무릇의 여린싹과 구근의 모습은 기억이 되는데 무릇꽃의 모습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