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해맞이는 우리집옥상 하늘공원에서 도심에 뜨는 태양을 바라보며 기원하였다.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눌님과 곧바로 고향을 향해 차를 출발시켰다.
왠일인지 차량이 밀리지 않아 점심시간에 마추어 성주산 휴양림에 도착할수 있었기에
간단하게 점심을 해먹은후 계곡을 따라 바람은 차가웠지만 눈길을 밟으며 산책로를
산행할수 있었다.
평상시와 같이 만수산 한바퀴를 제대로 산행하려 아이젠까지 준비했지만, 허리부실이
염려되어 중턱 양지바른곳까지 올라 잠시 산공기를 마시고 내려오기로 하였다.
그 대신 차를타고 무량사를 방문하기로 하여 그곳에 도착하니, 초입새 나물파는 아줌니가
호객을 한다.
작년 향우회때 동무들과 그집의 동동주와 묵말림안주와 아줌씨에 취해 이산골을 헤매던
추억이 아른거려 헛웃음을 지며 마눌님을 먼저 일주문으로 들여보내고, 그 아줌씨에게
슬쩍 말걸어보니 알아보며 한번 같이들 오랜다.
무량사 대웅전은 가와불사를 받아 수리중이라 외관은 가리워져 있었으나 불공은 드릴수
있도록 측면을 개방하여 대웅전 안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해 놓았다.
기와불사를 하면서 일필휘호로 소원성취발원문을 써 내려가니 보살님이 필취가 좋다하니
조금은 우쭐대지는 기분이 들고, 마눌님과 부처님께 대웅전에서 기원을 드렸다.
물론,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영각에 들러 존경심에 재배를 드린것은 필수코스로 행하였고...
다시 조각공원의 숯불가마로 자리를 옮기는중 언제 누가 내모습을 훔쳐보고 조각을 하였는지
나의 홀랑벗겨진 나신이 이 엄동설한에 밖으로 내몰려 괘씸하기에 이름을 적어왔다.
작년 후반기에 숯불가마를 개조하였다고 하는데 전과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어느 도심지에서나
볼수있는 찜질방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헛헛 하였다...
다음날 선산에 들러 마주보이는 백월산의 정기와 그아래 용의터 소릿골을 담아왔다.
그곳의 어떤넘이 말하였는데 성주산과 백월산과 오서산의 삼각축의 중심이 자기네집 터라고
자랑하던데 언제나 이무기아닌 용이 나오려는지???...
십년전에 돌아가신 큰이모(광시)와 막내이모(화성), 그리고 재작년 돌아가신 둘째이모부(남양)
의 묘소를 찾았다.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님의 형제분들을 어머님대신 제주를 따라 올렸다.
큰이모 누워계신곳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오서산의 위용이 그곳까지 미치고 있었다.
일박이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마눌님의 스트레스좀 풀어준것인지 나좋아 다녀온것인지
지금도 헷갈린다.
(아직도 내겐 가부장적인 기질이 벗겨지질 못한것 같기도 하다...)
추신; 이곳을 즐겨찾는분들께 새해인사 올립니다...
불확실성의 사회적 분위기때문에 몸은 고닲아 지겠지만,
그래도 가슴속엔 따뜻한 심장의 붉고 맑은 피가 흐릅니다...
향상 따뜻하고 훈훈한 가슴으로 시원스럽게 살아가렵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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