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오며 가며
흘낏
그 동네를 훔쳐보고는
지나치기를 수없이 했는데
정작
발길을 멈추고
전화한통 때리기가 힘들었다오...
그냥
먼발치에서
잘살고 있겠지
오순도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겠지
행복한 울타리를 만들어 가고 있겠지
핸들을 꼭잡고 엑셀레이터에 힘을 주었답니다...
지나간 추억을 말하여 무엇 하리요
그 시절을 말하여 무엇 하리요
다시 만난들 무엇 하리요
하지만 그 모든것이 그립답니다...
그 옛날
그 넓은 평야의 논두렁 한귀퉁이가
지금은
높은 아파트로 불빛은 휘황하지만
그곳엔
지금도 내마음속
우렁각시가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