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뒷켠 담장 울타리엔 왕보리수 나무 한그루가 세인의 눈을 피해 자라고 있었다. 이따금 그 밑에 가서 언제쯤 빨갛게 익을까 바라만 보았었다. 고즈녘한 정원에 내 오늘 발길을 주니 찬란하리만큼 붉은 입술로 나를 반긴다. 깨끼발로 손을뻗어 그 입술 내입에 맞추니 새콤달콤한 향기가 어린시절로 이끈다. 어릴적 동무들과 산기슭 개울가에서 따먹던 그 뽀로수... 부처님의 보리수 그늘이되어 내게로 다가온다. 2006.06.18. |
'서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브 까페에서... (0) | 2007.06.11 |
---|---|
성주산 화장골에서... (0) | 2007.06.11 |
하늘공원에서... (0) | 2007.06.11 |
산사에서... (0) | 2007.06.11 |
사 랑 (0) | 2007.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