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

편지 하나...

푸른나귀 2007. 6. 20. 18:41

 



예전에,


고엽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느라 파월용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를 할적에 멋모르고 올림픽대로에 들어섰다가


꼼짝없이 두세시간을 차량속에서 갇혀 지낸적이 있었다.

교통정체로 직접적인 피해가 내게옴에

그들을 원망하고 어쩌지 못하면서 그렇게 멈춰버린

시간이 되 버린것이다.



얼마전,

설레임과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 친구들을 만나서 어울리며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며 소주한잔에 취하여

밤늦은 귀경길에도 피곤함을 잊을수 있었다.



오늘,

일상의 내울타리속에서 정신없이 휘둘리다 문득,

용복이가 농민 시위대에 합류하러 서울에 올라 왔었다는

말이 기억나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옴에 어쩌지 못했다.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언젠가는 돌아가야할 내모습일진대

고향에서 혼열의 힘을다해 살아가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는데...

그들의 아품을 읽어보지 못하고 나누지 못함을 죄스럽게 생각한다.



"못생긴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어느정도 곧게자란 나무는 나뭇꾼에 의해 일찍 베어져 괭이자루가 돼고,

못생긴 나무는 수명이 오래되어 대들보감이 �쨈募� 옛 스님의

선문답이다.

고향을 지키는 모든 친구들....

지금의 이 아품을 시원스럽게 해결해줄수 있는길은 없지만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격려의 함성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으니

용기를 내시게나.....

 

                                 2004.11.에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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