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

겨울 나들이...

푸른나귀 2017. 2. 10. 12:28


아침 일찍 상중저수지 위에 차를 대고 늦은목고개로 들어 섰다.

몇일 전 내린 눈으로  고갯길엔 사람의 발자욱은 없고 동물들의 발자국만 흐트러져 있다.

그래도 한동안의 따스함이 양지쪽 눈은 녹아 있어 아이젠 없이도 무난하게 걸을수 있었다.

한참이나 임도를 따라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당목인 느티나무는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작년에 백월산의 다리티재에서 늦은목고개 마루까지 성태산을 휘감는 임도를

새로 공사를 해 놓아 나중에 그 길을 걸어볼 생각을 해보게 된다.

늦은목고개의 당나무 아래에서 잠시 다리를 쉬이면서 소릿골 동네와 재너머 외산면 지선리

동네를 관망하고 성주산 장군봉쪽으로 가파른 능선이를 치 달았다.

예전엔 나뭇가지 위에 흰색 판대기로 문봉산의 표지를 허름하게 표시하여 놓아 향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근간에 보령시에서 표지석을 설치 하였나 보다.

청라 반대편쪽으로 상수리재는 무량사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된다.


오전에 문봉산을 찍고 다시 되돌아 나와 무량사로 차를 몰았다.

심란한 마음을 무량사의 고적함에 떨구고 돌아오는 길에 성주산 터널위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옥마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추운 날씨 탓인지 인적은 없고 찬바람만이 목을 움츠리게 한다.

멀리 대천 앞바다와 읍내, 장군봉(향천리뒷산)과 성주산, 문봉산, 성태산, 만수산의 봉우리가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지고 그사이 먹뱅이 마을과 심연동이 나즈막히 내려 앉아 있음을 즐긴다.

봄이 오면...

남은 여생 20년을 이곳을 터로 삼아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으로 삶을 꾸려 갈수 있을지를

숙제로 삼고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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