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사진을 들춰 보며 딸래미의 어린 시절에 눈이 멈춘다...
서른해 가까이를 옆에 두고, 보듬고 사랑을 나누어 주며 내게는 희망으로 보답했지만
이젠 제 짝을 찾아 애비의 품을 떠난다 하니 축복을 해주어야 할 터인데도 왠지 가슴이
아릿해져 오기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식을 여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을 감정일 터인데도 오로지
내게만 닥쳐오는 일인 양 딸래미의 품떠남을 아쉬움으로 남는게 뭔 일일까??
좋은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뒤에서 듬직하게 바라보고 지켜주어야 하는것이
부모의 역활인데 자꾸 마음이 여려지는 것 같아 내 자신이 미워진다.
딸아!!!
그래도 애비는 죽는날까지 너희를 믿고 너희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지켜주마...
네 가족의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꾸며가기 위해 서로 사랑과 배려로 살아가길
애비는 두손 모아 빌어주마...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