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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푸른나귀
2017. 2. 3. 11:05
제목: 그림자
드넓은 우주에는
빛도 공간도 시간도
빨아들인다는
블랙홀이 존재 한다고 들었다.
한 평 채 되지 않는
조그마한 울타리에
무표정한 얼굴을 담고 있는
거울이 있다.
정격속도 60m/min
7층까지 20m.
채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이
거울 속은 침묵이다.
딩~동.
올리브 나무 우거진
쏘렌토의 언덕위에
쪽빛으로 빛나던 지중해가 보인다.
사하라 사막에서 덥혀진 공기가
지중해를 품고
침묵 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