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렸을적에...
청고을편,에필로그...
푸른나귀
2007. 6. 24. 16:39
성주산 장군봉으로부터... 한줄기 맥이 흘러 동으로 스므티재를 넘으며 소양,내현,음현리를 감싸안고 구비쳐 오서산에 도달하고, 한줄기 맥은 서쪽으로 흘러 서해바다를 향하다 한번 용솟음을 치다가 굿고개를 넘고 저수지를 건너 오서산의 줄기를 만나면서 라원,의평, 향천, 장산리를 감싸 앉는다. 오서산은 북에서 불어오는 한풍을 막아주며 그 치맛자락을 펼쳐 곳곳에 민초들의 삶의터를 마련해 주었다. 두 영산에 둘러쳐저 포란형의 둥지를 틀었으니, 굿고개에서 스므티까지 이십여리... 먹뱅이고개에서 백토고개까지 십여리의 울타리 속에 낮은 골짜기 골짜기마다 마을이 형성되고 그 고개마루를 넘나들며 두 산의 정기를 머금고 자란 우리의 유년시절은 축복의 터전 속에서 자라왔슴을 감사하게 기억해햐 하지만 우리는 잊고 살아왔었다. 지금은 동리의 이름도,개울옆 바위이름도, 고갯마루의 이름도 아스라이 잊혀감을 아쉬워 하며 부족하나마 내 속에 감춰져 있던 기억을 되뇌이며 청라 고을을 �f터 보았다. 이것은 단지 내 개인의 추억속에 비춰진 단면에 불과 하겠지만, 그속에서 살던 친구들도 그 영상의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면 짬짬이 끌적거린 졸필에 보람이 있겠다. 어제의 시커멓게 몰려오던 먹구름도, 무섭게 내리던 폭우도, 오늘의 하늘이 높고 푸르게 하기위한 서곡이었듯이.. 지금의 경기가 I.M.F보다 어렵다 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모시고 계시든,고향에 떨어져 계시든 부모님 살아 계실때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고... 찾아 뵐수 없는 친우들은 그져 선영에라도 들러 부모님의 생전의 모습을 그리워 하시게나!!! 2005.09.14.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