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고개편...
화자!
그 이름을 아는가???
그집은 은고개 맨윗집의 큰집이었다.
커다란 감나무가 사랑채 부분에 몇그루 있어 가을이면 떨어진 홍시를 맛 보았다.
할머니의 동생이 은고개에 터를잡아 살고 있었기에 때때로 그곳에 가면
5년 선배인 아저씨의 사랑속에 콩을 파서 싸이나를 넣고 촛물로 구멍을
메꾸어 꿩을 잡는 방법을 알았고,삐삐선으로 산토끼 올무를 놓는 방법을
알았었다.
그곳에 가면,
화자네집에서 그동네 사는 용복이,그리고 건너편 살던 이름은 잊었지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렸던 기억이 남는다.
언젠가 내 총각 시절 아저씨의 얘기속에 화자가 이승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듣고 눈가에 눈물 방울을 맺은적이 있었다.
시집살이의 어려움에 세상을 달리 했다는 말에 안타까워 했었다.
복골목쟁이!
시퍼런 저수지의물이 우리를 두렵게 했었다.
진달래 피는 시절엔 용천배기(문둥이)가 진달래 방망이로 애들을 꼬셔
간을 빼먹는다 하여 그곳을 지나는데는 열심히 달려 도망쳐야 했는데
은고개 친구들은 그곳을 향상 지나는것에 용감하다 느꼈었다.
작년여름...
명대계곡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백토고개 넘어 복골목쟁이를 가보았다.
그 시퍼런_여러 사람 잡아먹은_내 낚싯대 드리우던 그곳으로 길이 새로 뚫리고
장골까지 물을대려 저수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음현리... 청라의 가장 뒷골목일진대
나는 그곳을 사랑 한다.
2005.09.